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미드필더 영입이었다.
안드레이 산투스와 유리 틸레만스를 영입한 맨유는 여기에 한 명을 더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마누 코네,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카를로스 발레바, 알렉스 스콧 등 다양한 이름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루머만 무성했을 뿐,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
그런데 프리시즌이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는데.... 바로 "메이슨 마운트"다.
'10번'이 아닌 3선에서 빛난 마운트
프리시즌 3경기 동안 마운트는 기존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3선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활동량이었다. 상대를 압박하는 적극적인 전진 수비는 물론,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전까지 마운트에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경기 조율 능력 역시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공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내려오고, 한 번의 터치로 공격의 방향을 바꾸며, 필요할 때는 직접 전진 드리블까지 시도했다.
수비에서는 넓은 커버 범위와 왕성한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방해했고, 공격에서는 박스 근처까지 침투하며 득점 기회도 만들었다.
이는 과거 첼시 시절 최고의 폼을 자랑하던 마운트가 떠오르는 경기력이었다.
'영입'보다 가치 있는 부활
맨유가 새로운 미드필더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중원에서 활동량과 압박, 빌드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선수의 필요성이었다.
하지만 현재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마운트의 모습은 그 조건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마운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긴 시간 활약했고,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새로운 영입과도 같은 모습일지도 모른다.
만약 이번 시즌 마운트가 프리시즌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이는 수천만 유로를 들여 새로운 미드필더를 데려오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영입은 필요 없을까?
물론 성급한 결론은 경계해야 한다.
프리시즌은 어디까지나 프리시즌이다. 정규 시즌의 강도와 압박은 전혀 다르다.
또한 마운트는 지난 기간 부상이라는 아픔을 달고 있었기에 긴 시즌을 치르기에는 부상 변수도 존재한다. 유럽 대항전과 리그, 컵대회까지 병행하는 맨유에게는 스쿼드의 두께 역시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구단이 여전히 미드필더 영입을 검토하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프리시즌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하면 맨유의 상황은 달라졌다.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에서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로 바뀌었다.
마운트의 부활이 최고의 영입이 될 수도 있다.
축구에서는 종종 최고의 영입이 새로운 선수가 아니라 기존 선수의 부활인 경우가 있다.
최근 맨유만 보더라도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가 있었고, 최근 여러 빅클럽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의 메이슨 마운트 역시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그가 3선에서 지금의 경기력을 시즌 내내 이어간다면, 맨유는 굳이 무리한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세 번째 미드필더를 시장에서 찾는 대신, 이미 스쿼드 안에서 해답을 발견한 셈이다.
올여름 맨유 최고의 영입은 아직 오지 않은 새로운 선수가 아니라, 3선에서 새롭게 태어난 메이슨 마운트일지도 모른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메이슨 마운트 스탯
- 67회 볼 터치
- 패스 성공 49회 (성공률 89%)
- 파이널 서드 패스 13회
- 키패스 3회
- 볼 리커버리 5회
- 지상 경합 승리 4회
- 인터셉트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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