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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시대 이후 첫 감독, 모예스가 아니라 무리뉴였을 수도 있었다

맨유 소식

by 퍼디난드 2026. 8.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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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무리뉴 다큐멘터리를 통해 과거 퍼거슨 감독 시절 이후 무리뉴가 곧바로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2013년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그의 후임으로 부임한 인물은 데이비드 모예스였다.

하지만 당시 맨유의 첫 번째 선택지가 모예스였던 것은 아니었다.

호세 무리뉴 감독이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기로 했었다는 사실이 '무리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퍼거슨의 뒤를 이어 맨유 감독이 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을 때, 저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로 했습니다"

퍼거슨 역시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무리뉴에게 맨유 감독직을 제안했고, 당시에는 무리뉴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무리뉴에게는 첼시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리뉴는 결국 저녁 시간 퍼거슨에게 전화를 걸어 울면서 말했다.

“알렉스,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첼시와 약속했고, 그 약속을 깨고 싶지 않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무리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했지만 실망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무리뉴는 첼시로 복귀했고,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를 퍼거슨의 후임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2013/14 시즌, 두 감독의 성적은 완전히 달랐다

2012/13시즌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이끌었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모예스가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맨유는 7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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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승 7무 12패.

승점은 64점이었다.

반면 무리뉴가 선택한 첼시는 25승 7무 6패, 승점 82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승점 차이는 무려 18점

패배 횟수는 맨유가 첼시의 정확히 두 배였다.

특히 수비에서는 차이가 더욱 컸다.

무리뉴의 첼시는 38경기에서 27실점에 그쳤지만, 모예스의 맨유는 43골을 내줬다.

물론 무리뉴 역시 그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86점으로 우승했고, 리버풀이 84점, 첼시가 8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첼시는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갔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었지만 최종적으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반면 맨유는 리그에서 7위에 그쳤다.

퍼거슨이 떠난 직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맨유 팬들에게는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만약 그때 무리뉴가 맨유에 왔다면?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무리뉴가 맨유에 왔다고 해서 무조건 우승권에 위치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당시 맨유는 선수단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퍼거슨이 오랜 기간 만들어놓은 팀을 새로운 감독이 이어받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무리뉴가 2013/14시즌 첼시에서 보여준 결과를 보면 하나의 흥미로운 가정은 가능하다.

퍼거슨의 후임으로 이미 빅클럽 경험이 풍부했던 무리뉴가 맨유에 부임했다면, 선수단 개편과 전력 보강의 방향이 모예스 체제와 상당히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당시 무리뉴는 이미 첼시에서 04/05 시즌 그리고 05/06 시즌에서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세계적인 감독이었다.

반면 모예스에게는 에버튼에서의 장기간 지도 경험은 있었지만, 맨유처럼 압도적인 규모와 기대치를 가진 클럽을 맡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무리뉴는 결국 3년 뒤 맨유에 왔다

2013년에는 첼시를 선택했던 무리뉴가 결국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첫 시즌부터 커뮤니티 실드, 리그컵, 유로파리그를 차례로 들어 올렸다.

결국 무리뉴와 맨유의 만남은 2013년이 아닌 2016년에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2013년의 선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갈림길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맨유의 첫 감독이 된 사람은 데이비드 모예스.

하지만 그 자리에 가장 먼저 가까이 있었던 사람은 호세 무리뉴였다.

그리고 무리뉴가 첼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맨유행을 포기하면서 역사가 바뀌었다.

만약 2013년 퍼거슨의 후임이 모예스가 아니라 무리뉴였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후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2013년 당시에는 누구도 알 수 없었던 이 거대한 ‘만약’이, 13년이 지난 지금 무리뉴와 퍼거슨의 입을 통해 다시 세상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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